- 9일까지 주·야간 공개, "화사한 낮, 화려한 밤"
- 도심보다 개화시기 조금 늦어, 다음 주초 만개
- ‘말마프렌즈 NFT 페스티벌’ 4월 16일까지 3주간 개최
관악산과 우면산으로 둘러싸인 비밀의 공간에 아름다운 벚꽃길이 펼쳐졌다.
나만 알고 싶은 벚꽃 명소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 벚꽃축제’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부쩍 빨라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벚꽃축제가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의 이름은 ‘다시, 썸’이다. 벚꽃의 영어표현인 ‘체리블로썸’이라는 뜻도 있지만,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설레는 마음도 함께 표현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경마공원 내 아름다운 벚꽃 길과 말(馬)이라는 이색 테마가 어우러진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의 대표 축제다. 경마공원 내 1km 가량의 벚꽃터널은 도심의 번잡함을 떠나 가족, 연인과 함께 오롯이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여의도나 석촌호수 등 서울지역 보다 개화시기가 1주일가량 늦어 만개한 벚꽃을 늦게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인 만큼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푸드트럭, 플리마켓,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말 관련 이색 행사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축제 첫날인 1일, 평촌에서 세딸과 함께 봄나들이 나선 양희성(47‧평촌) 씨는 “모처럼 좋은 날씨에 만개한 벚꽃을 가족과 함께 마음껏 감상했다”면서 “아내와 아이들 모두 좋아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마 퍼레이드와 승마단 장애물 시범과 함께 연인, 친구,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포토존이 벚꽃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벚꽃 관람을 마친 시민들은 경주마들의 질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둔덕에 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며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어둠이 내리고 벚꽃을 향해 LED 조명이 밝혀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장관이 연출되었다. 시민들은 밤 벚꽃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화려한 벚꽃을 배경으로 추억담기에 분주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4년 만에 재개한 벚꽃축제를 즐기러 오신 시민들의 밝은 표정에 뿌듯함을 느낀다. 경마공원을 찾아주신 분들의 안전을 위해 과천경찰서와 협업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마사회는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시즌 별 각기 다른 테마의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4월 7일부터 16일 중 금, 토, 일요일에는 렛츠런파크 진입로인 ‘꿈으로(路)’에서 강원지역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강원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더불어 경마문화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토~일요일에 해피빌 관람대 놀라운지 내 초보교실을 방문해 기초적인 경마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말들이 펼치는 짜릿한 승부의 현장에서 ‘우승마를 맞혀라’ 이벤트도 마련된다. 9일 열리는 ‘이길랑 말랑! 벚꽃 응원전’에 참여해 신나는 응원문화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이번 벚꽃축제는 4월 1일부터 9일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야간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도보 5분이며, 벚꽃길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관람대 지역의 경우 경마일(금~일요일)에는 입장료가 있으나 4월 8일에는 관람대 지역까지 무료 개방한다.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