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부담금 중 1000원 지원...
- 지원금 예산 ‘3억원’ 지역 내 대학에 6개월간 지원
- 청년층 아침식사 결식률 50% 넘어...
‘대학 도시’ 성북구가 대학생에게 아침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역 대학 관계자, 대학생 등과 마주 앉았다. 성북구는 ‘천원의 아침밥’에 동참하는 관내 대학교에 ‘1식 1천 원’을 지원키로 했다.
성북구는 지역 내에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방대학대학원 등 8개의 대학이 밀집해,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에 속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2일 한성대 이창원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등 지역 내 6개 대학 관계자와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대학생들의 아침 1식에 드는 비용 1천 원을 구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2021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29세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53.0%에 이른다.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이 건강한 양질의 아침밥을 1천 원에 사먹을 수 있도록, 학생이 1천 원을 지불하면 중앙정부(농식품부)가 1천 원, 나머지 비용을 대학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북구청은 대학이 지원하는 비용에서 1천 원을 부담해, 지역 내 대학들이 보다 활발하게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북구는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2억5천만 원에서 3억 원 규모의 예산을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6개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에서는 서울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대학 측이 부담하는 재원 중 1식 당 1천 원을 시에서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성대 이창원 총장은 “성북구 관내에 대학교가 가장 많아 대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챙겨주는 정책이 주목 받을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지자체, 대학과 대학생이 협력해서 좋은 계획을 수립했는데 지속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예산 지원이 수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성북구 관계자는 "서울시의 재정지원 계획과 별도로 자치구 차원에서 대학에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구에서도 지원에 동참하게 되면 대학 측의 부담이 덜어져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학생 대표로 참석한 김승희 한성대 총학생회장은 "청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에 감사하다"면서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되는 혜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 주민의 3분의 1이 청년이다. 또한 1인 가구가 41%를 넘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청년의 활동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청년의 삶의 수준 향상과 청년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으며, 앞으로도 성북구는 관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들의 건강한 활동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