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이번 여름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수입에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0.9% 증가한 485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합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수입량은 7669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0% 늘었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자 우리 정부는 같은 해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일본 어패류 수입은 1분기 기준으로 2011년 7380만4000달러에서 2014년 1761만8000달러까지 급감하다가 최근 들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어패류 수입은 증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1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들었으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증가했다.
전체 어패류 수입량 역시 34만9000t으로 6.2% 줄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5.0% 늘었다.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백히 선을 긋고 있다.
현재 정부는 최근 정부 합동 설명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정보 공유를 포함해 처분 관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지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