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 주인(酒人)을 선발하는 ‘제14회 전국가양주주인선발대회 본선 경연’이 의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지난 9일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의성군이 주최하고,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주관했다.
의성군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80명의 본선 입상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띤 본선 경연이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256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80명이 의성진쌀로 빚은 술을 선보였다.
한국식품연구원 전문가 및 우리술교육 훈련기관장 등 전통주 전문가 10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외관 10, 향 30, 맛 30, 종합적 기호도 3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19명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이승학씨가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또 역대 수상자 15명이 참여해 의성마늘, 사과, 자두, 복숭아, 산수유 등 5개 의성 농산물로 빚은 탁주, 약주 테이스팅 시음회를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막걸리 빚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전통주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국 가양주주인선발대회는 2010년 쌀 소비 촉진과 전통주 소비 확산을 목표로 시작됐으며, 그동안 1805명이 참가해 17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 의성진쌀과 마늘·사과 등 의성 농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주 개발과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의성 농식품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