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지역사회 함께” 유통업계, 추석 전 상생 경영

“협력사·지역사회 함께” 유통업계, 추석 전 상생 경영

기사승인 2023-09-23 06:00:24
기사 내용과 무관. 쿠키뉴스 자료사진

유통업계가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협력사 결제 대금 조기 지급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나눔활동에 나섰다. 당초 지급 예정이던 날짜보다 일찍 지급해 협력사들이 직원 명절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에 있어 무리가 없게 하기 위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파트너사 납품대금 약 59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연휴 3일 전인 9월25일까지 지급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 등 24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동참하며 해당 계열사들의 중소 파트너사 1만800여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해 왔다. 파트너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롯데는 파트너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롯데지주 포함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지누스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9월 결제대금 3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한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3800여곳을 비롯해 모두 9600여 중소 협력업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거래 중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6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활용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오뚜기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126억원의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32곳이며 전월 대금을 지난 8일 현금 지급했다. 애경산업도 자사와 거래하는 8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당초 지급일보다 9일 앞당겨 119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저소득층을 위해 나눔활동을 한 기업들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추석을 맞아 지역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에게 음식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자 마련한 이번 효 선물 꾸러미는 케어푸드 간편식과 음료 400세트로 구성됐다. CJ프레시웨이가 추석을 앞두고 진행하는 나눔 활동은 올해로 3년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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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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