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어린이 물놀이 용품서 발암가능물질 290배 초과 검출

해외직구 어린이 물놀이 용품서 발암가능물질 290배 초과 검출

서울시, 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4-08-01 10:44:23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시는 검사 대상을 야외활동 제품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외직구 어린이용 튜브에서 기준치 최대 290배 인체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비치볼‧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 대상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일부 제품에서는 카드뮴과 납 등 유해 물질도 나왔다.

어린이용 튜브 3종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본체 두께 미달)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들 가운데 2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다. 1개 제품의 튜브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 초과 검출됐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일이키는 물질이다.

완구 비치볼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와 납,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아이의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장식성 코드 길이 초과)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지퍼 부분에서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함량이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6배와 25배 초과 검출됐다. 

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큐텐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도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부터 생활용품, 화장품류 등 소비생활에 밀접한 제품들로 확대하여 시민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시민들의 구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선글라스 등 야외활동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도 진행한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또는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