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반도체 허브로 도약”…경산시, 국비 100억 확보

“미래차 반도체 허브로 도약”…경산시, 국비 100억 확보

산업부 ‘미래차 전자 제어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구축’ 공모 선정

기사승인 2025-05-08 09:54:02 업데이트 2025-05-08 14:09:26
경산시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 선도에 나선다. 경산시청 제공 

경북 경산시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와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 선도에 나선다. 

경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미래차 전자 제어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을 투입, 차량용 반도체 ECU(전자제어장치) 부품의 기술 고도화와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전자파·환경신뢰성 평가장비 등을 구축하고,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오픈랩을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을 추진한다.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현재 200여 개에서 미래차에는 2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시장 역시 급속히 성장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센서, 안전, 제어장치 등 핵심부품에 사용되며, 고성능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차량용 반도체 하드웨어 검증, 영남대가 소프트웨어 개발·검증, 경북테크노파크가 환경 신뢰성 시험평가와 사업화 지원을 맡아 전문성을 높인다. 

경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확보와 차량용 반도체 기반 미래차 전환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미 자율주행셔틀 연구센터, 첨단 전장시스템 개발실 등 미래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최근에는 산학융합지구 개소, 유니콘파크 등 ICT 인프라 확충으로 산업단지 구조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 역시 경주-영천-경산을 잇는 자동차부품 산업벨트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첨단소재·전기차 튜닝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영남대 등 지역 대학에서는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SW 등 미래차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미래차 산업의 기반이자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경산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미래차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경산시의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산업구조 혁신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