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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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는 12일 강원자치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는 수입천댐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수입천댐 건설은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을 위한 수입천댐(다목적댐) 건설은 명분없는 건설"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댐이 건설되면 두타연의 수몰과 함께 천연기념물 열목어와 산양, 사향노루의 서식지도 파괴될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댐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도 양구지역 기관·사회단체와 출향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집회에 앞서 서흥원 양구군수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을 위한 수입천댐 건설은 명분없는 건설"이라고 밀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양강댐과 화천댐, 평화의댐 등 3개의 댐에 둘러싸인 양구에 또 댐이 건설된다는 것은 양구군민들을 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용수공급을 위한 논리도 저수량 29억톤의 세계4위 소양강댐과 화천댐, 춘천댐에서 공급하고 있어 이 또한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정부입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한편 2012년 강원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양구군 등 소양강댐 주변 지역의 지난 50년간 피해 규모는 최대 약 10조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