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91만원 주운 의경, 50대 주인 찾아줘… “시집가는 딸 줄 돈이었는데”

길에서 91만원 주운 의경, 50대 주인 찾아줘… “시집가는 딸 줄 돈이었는데”

기사승인 2015-02-16 13:1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시집가는 딸의 결혼 준비를 위해 마련한 현금봉투를 길에 흘린 60대 여성이 의경들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지난 13일 방범순찰대 소속 김모(23)수경 등 의경 3명이 중구 신당동을 순찰하던 중 현금 91만원이 들어있는 흰 봉투를 주워 주인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의경들은 설 명절을 맞아 신당동의 폐가 주변을 찾다 해당 봉투를 발견했다. 의경들은 근처 약수지구대를 찾아 주변에 돈을 잃어버렸거나 찾으러 돌아다니는 시민이 없는지 수소문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모(55·여)씨가 약수지구대를 찾아와 해당 봉투를 주운 사람이 없는지 물었고, 의경들은 주인을 확인하고 봉투를 전달했다.

이씨는 딸 결혼 준비에 사용하기 위해 마련했던 돈이라며 “돈으로 사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의경들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경찰은 의경들에게 표창과 포상휴가를 수여하기로 했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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