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밤중에 건물 가스배관을 타고 빈 사무실에 들어가 통장 등을 훔친 뒤 은행에서 거액을 빼낸 절도범이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밤에 비어 있는 사회복지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법인통장과 인감 등을 훔치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4000만원을 인출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사문서위조 등)로 박모(47)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2일 오전3시쯤 관악구 봉천동의 건물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2층에 위치한 사회복지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법인통장과 인감 등을 훔쳤다. 박씨는 이 법인통장을 가지고 봉천동과 상도동에 있는 은행 2곳을 들러 모두 1억3000만원을 훔쳤다. 비밀번호는 통장에 적혀 있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2월 1일 새벽에도 경기 안양시 관양동 사회복지업체 사무실에서 같은 방법으로 10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2004년에도 같은 범행으로 복역한 바 있으며, 빼간 돈은 도박이나 유흥비로 사용했다.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