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자금 쓰겠다” 여친 회삿돈 횡령해 태국서 호화생활한 30대 구속기소

“선교 자금 쓰겠다” 여친 회삿돈 횡령해 태국서 호화생활한 30대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5-03-06 10:48:56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선교자금으로 쓰겠다고 여자친구를 속여 수십억원을 뜯어낸 30대가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6일 코스닥 상장업체에서 재무과장으로 근무하는 여자친구에게 “선교활동 자금을 빌려달라”고 속여 58억 9000여만원을 뜯어낸 후 외국에서 부동산 투자 등에 쓴 혐의(특경가법 사기·재산국외도피)로 박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인 이씨(29)는 남자친구인 박씨에게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회사 공금을 횡령해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씨는 선교 활동에 쓰겠다는 박씨의 말만 믿고 5년간 640여차례 회삿돈에 손을 댔다. 그러나 박씨는 이 중 25억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태국으로 빼돌려 10억원 상당의 현지 부당산을 구입했으며 자신이 설립한 여행사 운영 경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이씨의 회사는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등 피해를 봤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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