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416국민대책위에 따르면 세월호 1주기 추모제가 끝난 17일 오전 1시쯤 유가족인 권남희씨는 행진 도중 경찰의 해산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권씨를 본 유가족들이 경찰에 “119 불렀으니 풀어달라, 아픈 사람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휘관으로 보이는 경찰관은 “입 닥치고 그 안에 가만있어, 들어가”라고 폭언을 쏟아냈다는 것.
이날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 유가족은 “권씨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울고 있는 것을 경찰들이 뻔히 보면서도 유리벽 쪽으로 밀어붙였다”고 증언했다. 권씨는 갈비뼈 4개에 금이 가고 폐를 싸고 있는 막이 손상돼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입원 중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가족이나 시위대를 향해 폭언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유가족들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