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무기수 홍승만, 변사체 발견… 펜팔 여성 이름 언급된 메모 남겨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 변사체 발견… 펜팔 여성 이름 언급된 메모 남겨

기사승인 2015-04-30 00:07: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이 결국 변사체로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후 4시20분쯤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발견 당시 홍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후 창녕지역 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해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홍씨를 발견했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하다가 사회적응 차원에서 귀휴를 나갔던 홍씨는 복귀일인 지난 21일 서울에서 잠적해 강원도와 부산, 울주 등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렀다. 이어 그는 지난 27일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메모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며 한 여성의 이름을 언급 후 “먼저 갑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는 글귀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홍씨가 복역 중 펜팔을 하던 사람과 이름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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