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연구팀이 부비동염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콧속 물혹 생성이 특정 단백질의 감소 때문이란 사실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는 코 상피세포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SIRT1 단백질의 감소가 콧속 물혹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SIRT1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약물이 실제 물혹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SIRT1이 과도하게 만들어진 유전자 변형(Transgenic) 생쥐에서는 물혹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물혹이 많은 생쥐에 SIRT1을 활성화 시켜주는 레스베라트롤을 콧속으로 투여했더니, 물혹이 8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신 투여가 아닌 콧속을 통한 약물 투여만으로 물혹의 감소 효과를 보았다는 점에서 향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법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알레르기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인용지수, IF=11.476)) 최신호에 게재됐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