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25일 아파트 화재로 불길 속에 갇힌 8살 어린이 장모 군을 구해낸 이재덕(34)씨에게 LG의인상과 함께 상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또 이씨와 함께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운 이웃주민 김만석(38)씨와 최진성(28)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40여명이 긴급하게 대피했지만, 4층 아파트 집에 혼자 있던 장 모군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발코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장 모군의 목소리를 듣고 이재덕씨는 이웃주민들과 함께 급히 4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굳게 닫힌 상태에다가 불길이 거세져 구조에 실패했다.
이에 이재덕씨는 곧바로 아래층인 3층 자신의 집으로 내려가 김만석씨와 최진석씨의 도움을 받아 발코니 난간 위를 밟고 올라가 손을 뻗어 4층에 있던 장 모군을 구조했다.
현장에 있던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현관 출입이 불가능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구조상황이 매우 위험했지만, 아이를 구할 수 있는 결정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LG 의인상’ 수여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7일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순찰 중 들녘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옷에 불이 붙은 채 불길 속에 갇힌 할머니를구조한 가평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박종우(45) 경사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서도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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