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이틀 연속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6일 2차례의 강진으로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6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차례의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난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로 전개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9시 26분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다. 이어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 41명에 부상자는 중상자 180명을 포함해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6만여명에 달하는 현지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지만 두 차례의 강진에 이어 진도 1이상의 여진과 진도 4에 달하는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패 주민들도 불안에 떠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일대에는 약 24만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또한 일본 방송 NHK의 17일 0시 집계에 의하면 구마모토현에서만 약 16만5500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또한 여러 지역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으며,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과 구조, 물자공급,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16일에는 자위대 1만5명이 급파됐고,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000명이 재해 대응에 나선다.
한편,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시작됐으나 인접한 오이타현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단층 운동이 인접한 단층의 운동을 촉발해 지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코쿠(四國)까지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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