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5년간 100명 사망, 300여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살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옥시에 대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21일 곳곳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영국계 계열사 옥시레킷벤키저의 주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으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 및 장기손상자 등 피해자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가운데 옥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 계열 성분이 들어가 폐의 섬유화를 촉발, 피해자들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다.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옥시는 위험물질의 위험 여부 인지 가능성, 연구보고서 조작, 소비자 민원의 조직적 은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OCI(당시 동양화학)의 생활용품 제조 분야를 옥시라는 이름으로 세웠다가, 이 부문을 2001년 영국의 레킷벤키저가 1600억원에 인수해 현지 법인으로 세웠다. 현재 옥시레킷벤키저의 지분은 100% 레킷벤키저 본사가 가지고 있다.
옥시의 대표 제품은 표백제인 '옥시크린'이다.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외에 세탁용품인 액체세제 파워크린과 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울샴푸인 울라이트 등이 옥시의 제품이다. 이중에 옥시크린과 쉐리 등은 대표 제품으로 점유율이 높다.
청소용품은 이지오프뱅, 옥시싹싹 등이 있고 주방세제인 피니시, 세정제인 데톨 등도 잘 팔리는 품목이다. 탈취제로 잘 알려진 '냄새먹는 하마' 시리즈도 옥시의 제품이다. 이외에도 위질환 치료제 개비스콘, 인후염 치료제 스트랩실은 물론 콘돔인 듀렉스 등의 제품까지 진출해 있다.
옥시는 이 같은 제품들에 '옥시'라는 타이틀을 빼고 브랜드명으로만 알려왔다. 심지어 홈페이지도 통합하지 않고 따로따로 제품명으로 운영하는 등 치밀함을 기해왔다. 위질환 치료제 개비스콘은 겔포스를 넘어서며 속쓰림 및 소화불량 제약계통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트랩실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행진 중이다.
옥시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부랴부랴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분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불매운동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옥시가 "피해자들과 일찍 소통하지 못하여 사과드린다"라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되었으며 고통받으시는 분에게는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됐으면 한다"고 선을 긋는 등 진정 어린 사과라고 하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의 잠재적 피해자가 29만~227만명으로 추산되며 현재 신고된 1528명은 잠재적인 피해자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해당 기업들이 기업으로서 응당 가져야 하는 사회적인 책임,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에 책임을 묻겠다"며 "24일 대학로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총회를 열어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논의하고 소송인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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