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못내는 내 처지 한심” 방화하고 달아난 세입자 붙잡혀

“월세 못내는 내 처지 한심” 방화하고 달아난 세입자 붙잡혀

기사승인 2016-05-04 09:36: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며 살고 있던 다세대 주택에 방화한 뒤 달아난 30대 세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오모(34)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3일 오후 7시쯤 자신이 거주하던 사하구 3층짜리 다세대 주택 3층에서 라이터와 이불을 이용해 방안 2곳에 불을 지른 뒤 문을 잠그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1층에 살던 집주인 내외가 타는 냄새를 맡고 불을 급히 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오씨의 방바닥과 벽면이 타는 등 약 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불을 낸 뒤 집 주변에서 배회하던 오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몇 년 전부터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면서 빚이 쌓이자 처지를 비관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는 "3000만원의 빚과 6개월간 밀린 월세를 생각하다 내 처지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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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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