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옥시 입맛 맞춰 보고서 조작·뒷돈 받은 서울대 교수 긴급체포

檢, 옥시 입맛 맞춰 보고서 조작·뒷돈 받은 서울대 교수 긴급체포

기사승인 2016-05-04 16:14: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의뢰를 받아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하고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이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57)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조교수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61)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새 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두 교수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옥시 측의 의뢰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보고서를 조작, 거액의 연구용역비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를 폐손상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역학조사 결과를 반박하고자 해당 교수팀에 연구를 의뢰했다.

옥시 측은 연구용역비로 서울대에 2억5000만원, 호서대에 1억원의 용역비를 각각 지급했다.

용역비와 별도로 두 교수의 개인계좌로 수천만 원의 자문료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옥시 측은 보고서 가운데서 유리한 내용만 선별해 검찰과 법원에 반박자료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가성이 확인되면 국립대 교수로 공무원 신분인 조 교수는 뇌물수수, 사립대 소속인 윤 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각각 적용될 수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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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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