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30)씨는 함께 살던 선배가 자신을 무시해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열흘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다는 점을 고려, 구속영장발부 뒤 조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조씨는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0여일간에 걸쳐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께까지 렌터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대부도 일대에 차례로 유기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는 다소 사소한 이유가 잔혹한 토막살인 범죄로 이어진 것을 최근 가정 해체, 공교육 책임 방기, 실업 등의 문제로 사회화에 실패한 구성원들이 분노 조절을 못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면서 비슷한 시기 이 여관에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최씨의 얼굴뼈에는 복합 골절, 갈비뼈에 골절이 관찰됐고,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
또 상반신 머리와 팔 등에는 5∼6차례의 흉기 상흔이, 하반신 오른쪽 엉덩이에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 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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