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씨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서 대로인 301번 지방도로 선상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현재까지 수사된 것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일 인천 연수구 살해현장과 대부도 일대 시신 유기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씨가 시신 유기 장소로 대부도를 택한 것은 과거 한 두 차례 가본 경험이 있지만 지리감이 없어 큰길로만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신을 유기할 때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을 택하거나, 시신을 아예 암매장 하는 대부분의 토막살인범과는 달리 조씨는 시신을 대로변에 유기해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조씨는 지난달 26일 밤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싣고 시화방조제를 이용, 대부도로 들어온 뒤 불도방조제와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등 도로변 2곳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조씨가 최모(40)씨를 살해한 인천 연수구 빌라와 시신을 유기한 대부도 일대 2곳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조씨는 최씨가 "너같은 ㅇㅇ을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ㅇㅇ다. 청소도 안 해놓고, 말도 안 듣고, 너가 이러고 사는 거 보니 네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며 부모에 대한 비하발언을 듣고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분간 기다렸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가 미리 망치를 준비한 점,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 분 간 기다렸다 살해했다는 진술이 구체적인 점을 미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동거하던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10여 일간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 jjy4791@kukimedia.co.kr
[쿠키영상] '서바이벌 생존 기술' 껌종이와 건전지로 불 지피기!
부부싸움 다음 날 '복수의 도시락'
[쿠키영상] 의뢰인에게 불리한 증거 먹어버린 변호사...'도를 넘어선 직업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