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서 달라” 어버이날 70대 부친 살해 혐의 남매 체포

“집 문서 달라” 어버이날 70대 부친 살해 혐의 남매 체포

기사승인 2016-05-10 15:21:56
사진=뉴스Y 캡쳐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어버이날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40대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아버지 A(78)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B(48·여)씨와 C(43)씨 남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A씨는 7년 전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홀로 정부의 기초생활 수급지원을 받아 살아왔다.

B씨와 C씨는 독립해 목포에 주소지를 둔 채 광주 남구에서 살았으며 미혼이고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로 복지관에서 댄스와 요가 등을 낮에 배웠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아파트 동 대표나 감사를 맡았으나 평소 자녀나 가정사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복지관에서 만난 노인들도 "그야말로 '남자 혼자 사는 조용한 집' 이었다"며 "평소 자녀들이 왕래하는 모습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와 가깝게 지내던 한 할머니는 "한 달 전에 아들이 A씨를 찾아와 때리고 괴롭혀 A씨가 우리집에 피신왔다"고 말했고 A씨의 동생도 "한 달 전 아들이 찾아와 '집문서를 내놓으라'며 소동을 벌여 고민이라고 얘기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남매는 지난 8일 함께 아버지 집을 찾아 아버지를 잔혹하게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이불 10채로 덮어 대형 고무용기에 은폐했다.

딸은 2010~2011년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하고 2011년에는 아버지를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내기도 했다.

아들은 오랫동안 고시공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 북부경찰서에서는 B씨와 C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나 이들이 자진해서 "얼굴을 가리지 않겠다", "신상을 공개해도 괜찮다"고 주장해 얼굴이 그대로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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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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