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서울과 부산에 대규모 애저(Azure)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다. 2~3개 데이터센터가 합쳐진 리전을 세우는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의미한다.
고순동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신임 사장은 11일 서울 더케이빌딩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고객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32개 클라우드 리전이 있지만 한국 고객만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터프라이즈급의 성능과 안정성을 가질 이번 데이터센터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산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논의하고 있으며 간담회를 마친 뒤 부산으로 내려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위치나 규모, 서버 용량 등은 고객이 보안유지를 원한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렸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설립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었던 박스나 라이센스보다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는 상징적인 선언이다.
고 사장은 “클라우드로의 변화는 DNA를 바꾸는 규모의 엄청난 변화”라며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는 더 고객중심으로, 내용과 콘텐츠로 고객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도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밖에 되지 않지만 4년 후에는 클라우드 시장으로 대부분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선두주자인 아마존과 비교했을 때, 마이크로소포트가 훨씬 더 많은 기술과 케파를 갖고 있다고 보고 정면승부를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전 세계에 아마존의 1.5배, 구글의 7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시장에도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아마존보다는 파스라든지 사스라든지 애저 안에서 클릭 몇 번으로 연결되는 게 아마존 대비 더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이날 한국 시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며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가 생각하는 한국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competitive Korea, Securerd Korea, Creative Korea의 3가지 미래상을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안전한 IT 환경을 구축해 신뢰를 얻고,교육기관과 협력해 컴퓨터·과학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Microsoft Azure)를 비롯해 오피스 365(Office 365), 다이나믹스 CRM 온라인(Dynamics CRM Online), 스카이프(Skype),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등 200여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세계 9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하고 있다.
고 사장은 “애저를 사용함으로써 블루버드 고객들에게 제공해 소셜미디어와 연결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주식투자나 정보투자에 이용하는 방식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