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품 춘추전국시대

남성화장품 춘추전국시대

기사승인 2016-05-26 05:00:55
LG생활건강의 남성화장품 젠톨로지. 제공=LG생활건강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구매력 있는 남성들이 화장품에 투자하면서 유통계가 남성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다. 자기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에 초점을 두고 친환경 천연화장품을 내놓거나 남성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9% 뛰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8~9% 성장하고 있다. 11번가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거래액이 급증한 품목에 대표적으로 화장품과 향수 카테고리가 꼽혔다. 남성화장품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 성장하는 등 브랜드잡화나 건강식품, 수입명품과 더불어 인기를 달리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도 남성 화장품 매출은 신장세에 있다. 신세계백화점 남성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1년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하고, 2015년 상반기까지 32.9%까지 다다르며 매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화장품의 경우 2011년 기점으로 다소 신장세 주춤하는 반면, 남성 매출신장률은 2013년 이후로 꾸준하게 두 자리 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화장품 시장은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규모로 세계 남성 화장품 시장의 소비 1위 국가로 등극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뷰티업계에서는 남성화장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발효허브 브랜드인 ‘젠톨로지’를 론칭했다. 남성화장품에 친환경 천연원료를 넣은 화장품은 처음이다. 최근의 화장품 트렌드를 반영해 남성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보닌도 남성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한 가지 타입이었던 ‘보닌 더 스타일’을 악지성, 지성, 악건성 등 피부타입에 따라 라인을 나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세 가지 타입으로 제품을 선보인 이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오딧세이 5종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맞불을 놨다. 제품 구성을 스킨, 로션에 한정하지 않고 에센스와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까지 담아 5종 세트를 내놨다. 아모레는 남성 피부를 실측하고 연구하는 남성 피부 전문 연구소인 ‘블루 아지트'를 설립하고 8명의 연구원들이 남성 피부만을 위한 원료와 제형을 연구 중이다.

랩시리즈도 전국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33개 매장에서 남성을 위한 ‘랩 맨’ 피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며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루밍 어드바이저가 피부 측정 스캐너를 사용해 수분, 탄력, 각질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 준다. 분석 후에는 화장품 사용법도 알려주는 ‘3분 스킨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성을 위한 올인원 에센스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은 랩시리즈는 3단계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았다.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됐던 헤어 시장에서도 남성 용품이 늘고 있다. 한국오츠카의 우르오스에서 나온 스칼프샴푸는 아미노산계 세정성분을 이용, 자극이 적고 피지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하다. DTRT의 ‘비비 겟 레디’나 베리떼 ‘옴므 리얼 선 비비’ 등 다양한 남성 색조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남성헌 실장은 “패션, 피부미용 등 꾸미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는 트렌드 속에 관련 상품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화장품의 경우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BB크림, 팩트, 에센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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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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