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법무부가 언론사마다 점수를 매겨 특정 언론사에 기관장 홍보, 기획 보도 등을 집중 추진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한 문건이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법무부 기획조정실의 비공개 문건 ‘2016년 정부업무평가 부문별 대응계획’에 따르면 법무부는 ‘2016년 정부업무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얻기 위해 ‘배점이 높은 주요 매체’에 홍보를 독려했고 비판적, 부정적 보도들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기획조정, 차관, 장관 순으로 결재를 거친 이 문건에서 법무부는 “배점이 높은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국정 홍보과제를 집중 홍보하라”며 주요 매체로 ‘공중파 3사’와 ‘조중동’을 명시했다.
또 법무부는 “공중파 3사의 교양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기획 방송을 추진한다”, “주요 신문에 기고와 기획기사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넣기도 했다.
공중파 3사와 ‘조중동’에 기획보도를 집중 추진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나왔다.
법무부는 각 실국에 “긍정적 언론보도, 외부기관 평가자료, 비판보도 대응자료 축적”을 협조 요청하며 신문스크랩 등을 과제 이행 증빙자료로 확보하도록 하기도 했다.
42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부업무평가는 국정과제, 규제개혁, 정책홍보 등 총 7개 부문에서 종합평가가 이뤄지며 법무부는 지난해 3단계 중 ‘보통’ 평가를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무자아이디어를 취합해 작성한 내부문건이 담당자 착오로 공개된 것”이라며 “정책홍보에서 언론사별 선별을 하거나 차등을 둔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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