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나 아니면 누가 억울함 증거해주나…매일 아침 에세이 연재할 것”

윤창중 “나 아니면 누가 억울함 증거해주나…매일 아침 에세이 연재할 것”

기사승인 2016-06-07 13:49:55
사진=윤창중 블로그 캡쳐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SNS 활동에 이어 자신의 블로그에 결백을 주장하는 칼럼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내 인생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의 연재를 시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그 사건 직후)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 만에”라고 말문을 열고 “자신의 남편을 수천, 수만리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고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땅에 파묻어 버리고, 거기에 고강도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아예 덮어버리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언론의 집단적 융단폭격! 그걸 지켜보던 아내는 불과 5일 만에 모든 걸 포기한 인간이 돼 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윤 전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인민재판, 여론재판, 인격살인으로 규정하고 “언론이 말하는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살펴봐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윤창중, 절대 약해지면 안 된다. 미쳐버릴 것 같은 상태가 될 때마다 나는 기도했다.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 억울함을 증거 해 줄 사람은 지구상에서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며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나는 살아야 한다고 수없이 외쳐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건 이 윤창중을 향해 보내주신 수많은 국민들의 성원 때문”이라며 “문자와 이메일로 도저히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메시지들을 보내주셨다. 지금도 그렇게 나를 잊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에 에세이를 연재하며 독자 여러분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워싱턴 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으며 청와대에서는 곧바로 직권면직 조치했다.

피해 인턴은 당시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 알몸인 상태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2차 성추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은 미국 워싱턴 경찰과 연방검찰에서 수사를 맡았고 단순 경범죄로 분류됐고 미국 검찰이 아무런 추가 절차를 취하지 않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하고 바다 사진도 올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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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