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그룹 압수수색...호텔롯데 상장·제2롯데월드에도 '먹구름'

검찰, 롯데그룹 압수수색...호텔롯데 상장·제2롯데월드에도 '먹구름'

기사승인 2016-06-10 12:14:5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형제의 난에 이어 최근 롯데면세점 로비 의혹에 휘말렸던 롯데그룹이 검찰로부터 비자금 수사까지 받게 됐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 소속 검사와 수사관 약 30명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4~26층 정책본부에 나와 오전 9시 50분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6층은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등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검찰은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제2롯데월드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자금 수사의 화살은 그룹 총수인 신 회장으로 향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일 검찰은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면세점 입점 로비에 나선 혐의를 잡았기 때문이다.

잇단 압수수색, 구속, 중징계 등의 악재가 6월말 호텔롯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11월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재승인 등 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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