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 3명이 강간 등 상해 치상 혐의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되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1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목포경찰서는 피해 여교사가 이들이 서로 “빨리 나오라”고 대화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추가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찰은 박모(49), 이모(34), 김모(38)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 외투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꽁꽁 싸맨 채 호송 줄에 묶여 경찰서 정문을 걸어 나왔다.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질끈 감은 피의자들은 “심정이 어떠냐, 범행 사실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연신 되뇌었다.
피해 교사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하면서도 공모 가능성을 묻자 “아니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피의자 중 한명인 김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9년 전 대전 지역에서 저지른 성폭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것에 대해선 “오래돼가지고”라며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30분 사이 전남 한 섬 식당에서 혼자 저녁 식사를 하던 여교사에게 도수가 높은 술을 먹이고 관사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전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 (CC)TV 분석, 통화 내역 등을 바탕으로 암묵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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