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도균 부장검사)는 27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같은 당 왕주현(52) 사무부총장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 관계자 가운데 구속된 사례는 왕 부총장이 처음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6시 국회에서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왕 사무부총장과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 김수민 의원 등에 대한 출당 등 징계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정책워크숍이 끝난 뒤 오전 8시30분 의총을 열고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대응책을 함께 의논키로 했다.
이들 3인에 대한 징계 조치 수위는 의총 후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왕 부총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광고, 홍보 전문가들로 꾸려진 TF를 만들어 선거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그리고 선거운동 관련 대가를 지급하려고 선거 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을 맡은 세미콜론에 광고계약과 관련한 리베이트 총 2억1천620여만원을 요구해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왕 부총장은 이후 리베이트로 TF에 지급된 돈까지 국민의당이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인 것처럼
속여 선관위에 3억여 원의 허위 보전 청구를 해 1억여 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사기)도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