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비구름을 몰고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며 전국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4일 오전 3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는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같은 사상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와 부산 진구의 한 지하 노래방 또한 물에 잠겼다. 오전 8시쯤에는 부산 동구의 한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높이 8m가량의 축대가 붕괴되며 다량의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무너진 흙더미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21분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영동선 굴현터널 입구에서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했다. 영동선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가던 해당 기차는 낙석을 발견한 기관사가 급정거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42명이 탑승한 채였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마전선과 함께 발생한 태풍 1호 네파탁의 경로에도 관심이 모였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네파탁은 괌 남서쪽에서 시작해 북서쪽에 위치한 대만 방향으로 차츰 이동 중이다. 이후 대만 해안에 가깝게 붙는 7일에는 시속 169㎞에 이르고 강풍 반경도 360㎞에 이르는 등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