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에서 9일(현지시간)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남수단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은 이튿날 독립 5주년 기념일을 준비하기 위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 간 시비가 발생해 총격으로 이어지며 중화기와 야포 등이 동원됐고, 30분간 무력충돌이 지속돼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인 로만 니아르지는 이날 사망자 수에 관해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시비에 가담해 사망자가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남수단에서는 2013년에도 대통령과 부통령 양측 군인들에 의해 내전이 발발, 수만 명이 숨지고 3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