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박’ 진경준 검찰 출석 “잘못 인정…이미 자수서 제출”

‘주식대박’ 진경준 검찰 출석 “잘못 인정…이미 자수서 제출”

기사승인 2016-07-14 10:58:31 업데이트 2016-07-14 10:58:43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오전 진 검사장을 불러 넥슨의 주식 매입과 처분 경위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 진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으며 오늘 조사 과정에서 모두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6월 넥슨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송금 받아 넥슨 주식 1만주를 매입하고 이후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을 증자받아 상장 후 매각해 120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은 넥슨 회삿돈으로 리스된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다녔고 지난 2012년 넥슨이 개인정보 유출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압력을 행사해 무혐의 처분을 끌어냈다는 의혹도 있다. 

진 검사장과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서울대 동문이다.

진 검사장은 애초 넥슨으로부터 빌린 4억2500만원을 갚았다고 주장했으나 김 대표는 전날 검찰조사에서 “대학 동창인 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매입자금을 무상으로 줬다”며 특혜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진 검사장의 처남 강모(46)씨가 설립한 청소용역회사가 100억원이 넘는 대기업 일감을 수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 검사장의 자택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김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13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김 대표도 지난 11일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고발당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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