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3년간 운전기사 12명 교체”

‘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3년간 운전기사 12명 교체”

기사승인 2016-07-27 17:36:14 업데이트 2016-07-27 17:38:33

정일선(46)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 사이에 운전기사를 12명이나 교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은 27일 정 사장을 폭행과 근로시간 초과 근무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남지청이 최근 3년간 급여명세서 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 사장은 운전기사 12명에게 주 56시간 이상을 일하도록 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주당 80시간 이상을 근무했다.

또 이들 가운데 1명은 정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4월 정 사장은 A4 용지 140여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고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복수의 수행기사들은 정 사장에게 욕설과 함께 폭언을 듣고 운전 중에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매뉴얼에는 ‘차량 운행 시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신호, 차선, 과속카메라, 버스 전용차로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이 우선임’이라고 강조돼있으며 이 외에도 △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함, “일어났다, 알았다”고 하면 더 이상 안 해도 됨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 …(중략) …신문 깔고 서류가방은 2개의 포켓 주머니가 정면을 향하게 둠 등의 지시사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사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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