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잇따른 ‘소녀상 철거’ 요구…외교부 “정부 관여할 사안 아니다”

日, 잇따른 ‘소녀상 철거’ 요구…외교부 “정부 관여할 사안 아니다”

기사승인 2016-08-02 15:50:44 업데이트 2016-08-02 15:50:50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2일 자민당 국회의원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교부회 등의 합동회의에서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국회의원들은 “한국이 소녀상 철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10억엔을 출연한 채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닌가”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달 31일 후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녀상은 ‘(구 일본군이) 20만 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며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에도 도쿄에서 열린 외교, 경제협력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재단에 10억엔을 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이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년 일본 방위백서에는 12년 연속 ‘다케시마(竹島)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실렸다.

이에 정부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마루야마 코헤이 총괄공사 대리를 불러 초치했다.

‘초치’란 외교적 상대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또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도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한 사안으로 정부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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