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이런 발표를 내놓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올여름.
영국의 고등학생들이 내놓은 엉뚱한 더위 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브라이턴에 있는
롱힐 고등학교(Longhill High School) 남학생들인데요.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어느 날,
더위에 지친 남학생들이 반바지를 입고 등교하자
선생님은 교칙 위반이라며 주의를 줍니다.
결국, 아이들은 교칙은 지키며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데요.
교복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것!
교복치마는 학교가 지정한 복장인데다,
남학생이 치마를 입지 말라는 교칙도 없기 때문인데요.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발상의 전환’인 셈이죠.
‘교복치마 입고 등교하기’에 참여한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는
“무더운 날씨에 긴 바지를 입고 있으면
허벅지가 익어가는 기분이 든다.“며
긴 교복바지의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마이클의 엄마 안젤라(Angela) 역시 아들의 뜻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클과 남학생들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학생에게만 치마를 입게 하고,
남학생은 무더위에도 반바지를 입지 못하게 하는 건 성차별이다.
남학생도 반바지 교복으로 대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는데요.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라는 고정관념이
사람들의 생각을 너무 꽁꽁 묶어두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교복을 입는 학교들이 많은데요.
더운 여름날 남학생에게는 반바지 교복을
추운 겨울날 여학생에게는 긴바지 교복을 허용하는
유연한 교칙이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더위와 추위에 시달리는 일 없이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봅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출처=페이스북 Henry Falco / 유튜브 GIAT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