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이 철회됐으나 최경희 총장에 대한 퇴진론이 확산되고 있다.
학내 분규 끝에 철회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방침에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는 것.
3일 익명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미래라이프대학 철회 소속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익명 자유게시판에 "총장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교수는 "학내에서 아무런 소통과 의견 조율 없이 밀실정치로 미래라이프 사업을 강행한 것, 이것을 반대하는 학생들을 불순 세력으로 매도하고 무력으로 진압했으며 이에 대해 거짓말로 덮으려 한 것, 대내외적으로 이화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점 등 이 모든 것에 대해 총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사퇴해야 한다"며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더 이상 이화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 교수진 43명은 지난 2일 오후 '현재 이화여대 사태에 대한 인문대 교수들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은 잠정 중단이 아니라 폐기돼야 한다"면서 "총장은 1600여 명의 경찰병력을 캠퍼스에 불러들인 초유의 사태와 이 사실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