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신체 쇠약해 책무 수행 어려워”…생전 퇴위 의사 밝혀

일왕 “신체 쇠약해 책무 수행 어려워”…생전 퇴위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16-08-08 16:33:24 업데이트 2016-08-08 16:33:27

아키히토(明仁·82) 일왕이 “신체의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8일 생전퇴위 의향을 발표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와 NHK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해 이날 3시 방영된 영상메시지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두 차례 외과수술을 받았다. 고령에 의한 체력 저하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왕이 살아 있는 동안 물러난 것은 에도(江戶)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光格) 일왕(1780∼1817년 재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1947년 제정된 왕실 관련 법률인 ‘황실전범(皇室典範)에는 일왕 종신 재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관련 입법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요미우리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왕의 메시지 공개 이후 “천황(일왕)이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본 왕의 연령이나 공무 부담 현황을 감안할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NHK는 일본 궁내청 관계자 발언을 인용, “일왕이 ‘헌법에 정해진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왕위에 앉아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 전립선암과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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