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갤럭시노트7'…삼성전자 공격적 마케팅 통했나

여기도 저기도 '갤럭시노트7'…삼성전자 공격적 마케팅 통했나

기사승인 2016-08-16 11:48:21


#16일 오후 들른 목동 현대백화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는 부스를 따로 마련해 놓고 갤럭시노트7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홍채인식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 S펜 번역기능 등 부스가 각 기능별로 특화돼 있었고 부스마다 직원이 한 명씩 배치돼 있었다. 한 부스 직원은 "삼성전자 판매매장이 위층에 있지만 따로 체험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18일 갤럭시노트7 본판매를 앞두고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들어가며 상주직원을 늘리고 소비자가 갤럭시노트7을 직접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것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언팩 이후 4일부터 사전 체험마케팅을 전국 2800여개 매장과 주요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S6부터 탑재된 지문인식을 뛰어넘은 홍채인식 기능과 갤럭시S7부터 탑재돼 업그레이드된 방수방진 기능, 갤럭시노트7의 시그니처인 더 얇아진 S펜 등이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7 기능을 소개하는 직원들을 대거 채용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젊은 남성과 젊은 여성에게 어필하는 TV 광고를 시작하기도 했다. 

여기에 젊은 고객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노트7 체험존에서 웹툰 '그것들의 생각'을 그린 이치성 작가가 갤럭시노트7으로 그린 그림으로 구성된 '노트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각종 탐나는 '사은품' 행사도 갤럭시노트7 사전 흥행을 이끈 요소다. 98만원이나 되는 비싼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전예약 시 20만원 상당의 건강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를 증정한다. 여기에 매장마다 삼성페이 마일리지관 할인권 증정, 1년내 액정수리비용 반값 지원, 마이크로SD 카드, 무선충전기 등 액세서리 증정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을 판매한 지 열흘 만에 예약 물량이 1만8000대를 넘어섰다. 이미 7일차에 지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일주일간 예약물량을 넘어섰고, 전작인 갤럭시노트5와 비교하면 5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블루코랄, 골드플래티넘, 실버티타늄 등 3종 중에서는 블루코랄이 가장 판매량이 높았다. 지난해 판매량 1위였던 골드플래티넘보다 블루코랄 색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다. 

여기에 10월에 출시 예정인 블랙오닉스 색상이 뒤늦게 출시되면 한차례 이슈몰이가 되면서 아이폰7로 가는 고객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입소문이 빠르게 퍼짐에 따라 현재 진행되는 사전 예약판매뿐 아니라 앞으로의 판매량 전망도 밝다.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두잇서베이가 전국 20~50대 남녀 4049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구매 의향 및 선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2%가 1년 내 갤럭시노트7 구매 의향을 밝혔다. 통신사는 SKT로 가입하겠다는 응답이 65.3%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갤럭시 클럽'도 장기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갤럭시클럽은 10월 말까지 월 7700원으로 1년마다 잔여 할부금 걱정 없이 갤럭시 최진 기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고 나서 내년이면 신작 갤럭시노트8을 받아볼 수 있어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갤럭시클럽은 서비스센터 우선접수 혜택과 단말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강화유리 깨짐 및 스크래치 외관 불량 등의 제품도 반납이 가능하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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