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가 폭발 문제로 글로벌 리콜을 검토 중인 갤럭시노트7의 유럽 출시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판매 중단 조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유럽 출시 예정일은 2일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삼성전자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유럽에 출시갤럭시노트7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당초 조성한 갤럭시 부스도 닫은 채로 운영했다. 사실상 유럽 출시를 미룬 것이다.
이미 출시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글로벌 리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규모가 확정되기 전에 섣부른 판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다는 삼성전자가 영국 이동통신사에 모든 갤럭시7 출고와 매장 전시를 일단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호주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전날 호주 삼성 관계자가 "갤럭시노트7의 선적이 추가적인 품질보증 검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 중단 사실을 전했다.
갤럭시노트7은 관련 대책이 나올 때까지 미국에서도 공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에서의 출시는 1일에 예정대로 이뤄졌다.
중국에 대한 출시가 이뤄진 것을 고려할 때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는 삼성전자가 시인한 것처럼 일부 배터리 공급사의 문제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중국 시장에 출시될 제품은 이런 배터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삼성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의 공식 배터리 공급사는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SDI이다. 이외에도 일부 중국 업체 등에서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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