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모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통치해 왔다.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권좌를 지켜왔다.
앞서 카리모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건강문제를 겪어 왔으며,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즈벡 정부와 의회는 성명을 내고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영결식은 3일 그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례 위원장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즈벡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에게 보낸 애도 전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서거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힘겨운 상실이다. 그는 가장 권위 있는 활동가였고 진정한 국가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을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과 터키 등 우즈벡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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