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베를린)/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장(부사장)은 현지시각 3일 "내년에 삼성 퀀텀닷을 뛰어넘는 LC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이날 독일가전전시회(IFA)가 열리는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퀀텀닷 TV는 퀀텀닷 물질로 필터링을 한 것"이라며 "빛을 걸러내는 물질의 크기가 문제가 된다면 LG전자도 내년도에 미국 가전전시회(CES) 쇼에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제품은 퀀텀닷 기술의 원리로 봐서 기존의 퀀텀닷 TV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퀀텀닷 TV가 될 것이다"라며 "올레드는 올레드만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의 이 말은 LG가 삼성의 '퀀텀닷' 시리즈에 대응해 LCD TV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전자의 TV 사업은 그동안 올레드에 치중해왔으나 퀀텀닷과 유사한 형태의 고화질 LCD TV로 LCD 시장 경쟁에도 뛰어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의 퀀텀닷과 올레드를 비교하면서는 비교 대상이 안 된다고 보고 있었다. 권 부사장은 "어두운 곳에서 백라이트가 있는 100개의 전구로 빛을 비추느냐, 2400개의 스스로 빛나는 전구로 비출 때 어느 것이 더 밝고 선명할 것인지를 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다"라며 "독일의 공식 평가기관에서도 올레드 TV가 최고 점수인 880점을 넘어 처음으로 900점을 넘는 등 객관성이 있는 기관에서도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과 롤러블 TV 출시가 근거리에 이뤄질 것인지 전망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술 발전상 포함은 되어 있지만 쉽게 그렇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항공 분야에 관련해서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 부사장은 "여러 업체들과 이야기하고 있고 시점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항공 부문은 신뢰성 기준 자체가 일반 TV 보다는 훨씬 까다로우며 안전성을 더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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