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박재민이 근황을 공개했다.
9일 bnt는 박재민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총 3가지의 콘셉트를 남다른 프로포션으로 매끄럽게 소화한 박재민은 인터뷰에서 그간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초등학교 시절엔 성악, 중학교 시절엔 비보이, 대학교 시절에는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박재민은 2008년 연기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로케를 한 최초의 할리우드 비보이 영화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개봉 직후 영화 '빅쇼트'에서도 다뤄졌던 주택 모기지론의 문제가 심화되어 출연료도 못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촬영을 다 하고도 한국 제작사가 없어졌고, 소속사도 없었던 그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였지만 많은 배움이 있었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줬던 것은 바로 '짝' 사건이다. 당시 여자친구와 소원해져 헤어진 직후 '짝' 연예인 특집을 찍게 됐는데 촬영을 마치고, 그 친구에게 "짝 프로그램을 찍고 왔는데 네 생각이 많이 나더라, 다시 만나보자"고 얘기했고 좋은 답변을 받아 다시 만나게 된 것. 하지만 한 달 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생각지도 못한 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는 얘기를 친한 기자 친구에게 말했고 '나이도 있는데 이제 결혼해야지'라고 장난스레 털어놓은 것을 '짝'이 방송되자마자 결혼 기사로 배포해 18시간 동안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할 정도로 파장이 컸던 것이다.
박재민은 "지금까지도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4년 전 '짝' 기사가 나온다"며 "그 이후로 소속사에서 계약 해지를 당하고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다섯 개를 그 주에 바로 하차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래했던 드림팀도 잘리고 예능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이후 박재민은 우울증이 심해져 여자친구와도 이별한 뒤 절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후문. 2평 남짓한 방에서 지낸 지 벌써 4년이나 됐다고. '그러고 보니 핸드폰을 여전히 2G폰을 쓰고 있다'는 질문에 박재민은 "많은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했던 SNS는 와이파이가 되는 집이나 절에서 자기 전에 조금씩 하지만 스마트폰을 그 외에는 쓰지 않는다"며 "연락도 모두 2G폰으로 하는데 카톡보다는 문자, 문자보다는 전화, 전화보다는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재민은 서울종합예술학교라는 곳에 무용예술학부에 비보이 전공 이론 교수로 재직하며 6년 째 비보이 역사, 교습법, 인체기능학, 인체생리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12월에 서울대동문연극단에서 준비하고 있는 연극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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