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여름 한철 쓸 선풍기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이슨 퓨어쿨 링크는 기본적으로 공기청정기다. 다이슨의 시그니처인 파란색 긴 타원이 인상적인 타워형을 사용해봤다. 다이슨은 역시 디자인에서부터 만족감이 드는 전자제품 중 하나다. 깔끔한 디자인이 집안의 장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작동시켜 보니 다이슨 퓨어쿨 링크는 ‘모터 장인' 다이슨의 모터답게 강력한 바람을 내뿜는다. 다이슨 헤파필터는 곰팡이와 박테리아, 초미세먼지를 걸러내준다. 하부 본체에서 바람이 올라와 타원형의 길다란 송출구를 통해 내뿜는 구조로 된 다이슨 퓨어쿨 링크는 바람이 위아래에서 골고루 불어와 어느 곳에서나 균일한 공기를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부에 돌아가는 팬이 숨겨져 있어 여느 선풍기와 달리 손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추석 명절을 지내면서 집안에서 전을 부치는 등 음식을 많이 하고 난 뒤 환기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실내에 냄새가 꽉 차 있을 때 공기청정 기능이 실시돼 알아서 공기를 정화해 준다. 오토 모드로 해 놓으면 자체적으로 알아서 공기 질을 살피고 필요할 때마다 세기를 조절한다. 실내가 건조할 때도 약하게 틀어 놓으면 좋다.
전원버튼 외에 따로 버튼이 없는 퓨어쿨 링크의 작동에는 리모콘이나 어플리케이션이 꼭 필요하다.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는 리모콘으로 바람의 세기를 1부터 10까지 조절할 수 있다. 회전이나 멈춤, 야간과 오토 모드도 리모콘으로 작동 가능하다. '다이슨 링크'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제품 하단에 쓰인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을 인식하고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는 물론 언제 필터를 갈아야 하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다.
다만 타워형은 팬이 아래 위로 길어서 보통 우리가 갖고 있는 동그란 형태의 선풍기처럼 바람이 퍼지지 않고 일정 면적만 바람이 가는 방식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다이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그란 형태의 데스크형을 함께 출시했다. 본체에 버튼이 없어 어르신들은 좀 쓰기 불편하실 수 있겠다. 가격은 타워형 99만8000원, 데스크형 8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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