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북극의 슬픔’ 녹아내리는 유빙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남자

[쿠키영상] ‘북극의 슬픔’ 녹아내리는 유빙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남자

기사승인 2016-10-07 11:26:08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단 한 마디의 말 없이도,
아름다운 선율만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가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와 함께
북극해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의 빙하를 배경으로 한
콘서트의 무대가 매우 이색적입니다.

300개 이상의 하얀색 삼각형 나무로 만든 ‘인공 빙하’가
그 무대인데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들과 어우러져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공 빙하’ 위에 덩그러니 놓인
그랜드 피아노와 루도비코.

잠시 숨을 고른 루도비코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곡
‘북극의 슬픔(Elegy for the Arctic)’을 연주합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로 파괴되고 있는 북극을 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었는데요.

보다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북극해를 떠다니는 ‘인공 빙하’를 그 무대로 설정한 겁니다.

그의 뜻대로,
북극해를 울리는 루도비코의 아름답지만 비장한 피아노 선율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는데요.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극 보호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루도비코의 마음이 담긴 ‘북극의 슬픔’, 영상으로 감상해 보시죠.



루도비코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에도
북극의 빙하는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는데요.

북극의 빙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으로
지난 30년 동안 100만㎢에 해당하는 면적이 녹아 사라졌습니다.

이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또는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인데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북극해 유빙 위에서 역사적인 콘서트를 마친 루도비코는
“현재 북극의 슬픔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었다.
내가 만든 음악이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길 바란다.
북극 생태계의 위기를 느끼고,
스스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힘써주길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북극해를 울린 ‘북극의 슬픔’이 여러분의 마음도 울렸다면,
지금부터라도 지구를 지키는 작은 노력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출처=유튜브 Greenpeace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