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 장모(33,여)씨는 여행을 가기 전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 들렀다가 할인혜택이 너무 쏟아져 놀랐다. 방문만 해도 선불카드 5만원권을 주고 인터넷면세점에서는 명품에도 20% 할인에 적립금을 더해 최대 20만원 넘게 할인받을 수 있었다. 장씨는 "너무 할인폭이 많아서 놀라웠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많아 좋은데 경쟁이 과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 신규면세점 4곳이 더 생기며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면세점들이 조금이라도 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웨딩 시즌과 겹치면서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혜택이 몰리면서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등 신규면세점은 몰려든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HDC신라면세점은 11일부터 16일까지 15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 시 5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 선불카드 5만원을 받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HDC신라면세점을 들렀던 이들은 사은데스크에 2시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혼잡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중국 유학생의 경우도 2만원과 할인혜택이 큰 골드카드를 즉시 발급해준다. 신규 회원이 되면 5000원에 포인트 500점을 더하고, 적립금과 사은품을 다양하게 준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선불카드 1만원과 골드멤버십으로 등급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1달러만 구매하면 선불카드 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신규가입과 첫구매 시 각각 1만원권 적립금을 주고, 신규 가입 축하로 30달러 할인권을 준다. 이렇게 되면 가입하고 처음 물건을 살 경우 6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신세계면세점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할인 혜택을 노리고 온 스마트 소비자들이 그만큼 늘어나 사은데스크가 혼잡했다.
한화갤러리아도 지난 주말 방문자에게 5만원 현금카드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온라인면세점은 10월 중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즉시할인 적립금 15만원을 증정한다. 위클리 적립금 이벤트로 10월 한 달간 최대 1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면세점 4곳이 더 문을 여는 만큼 고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일시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더라도 고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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