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에 경쟁사인 아이폰과 LG, 화웨이가 때아닌 호재를 만나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트렌스포드는 13일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은 1.6%줄어 3억1000만대인 반면, 중국 화웨이는 3.4%늘어난 1억2300만대, 애플은 2억800만대로 1.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외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호재를 볼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이폰은 지난 지난 9월 8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등 1차 출시국에 우선 글로벌 출시된 데 이어 2차로 오는 21일에 2차 출시국에도 진출한다. 한국은 2차 출시국으로 이동통신사 3사는 이날인 14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한국에 상륙하는 아이폰7는 에어팟과 상품권까지 사은품을 넉넉하게 챙겨준다는 소문에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이폰7는 출시됐을 때만 해도 홍채인식과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갤럭시노트7에 비해 특별한 특징이 없는 스마트폰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대항마인 갤럭시노트7가 사라진 지금 기존 애플의 고객층을 사로잡으며 애초 판매량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LG도 지난 9월 29일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V20'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신제품을 찾는 수요가 옮겨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V20은 카메라와 녹음, 오디오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문가모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LG는 최근 G5의 출고가를 내리는 등 갤럭시노트7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화웨이도 다음달 3일 독일에서 노트를 벤치마킹한 '메이트9'를 출시한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오디오와 내구성을 강조했다. 넓은 내수시장을 갖고 있어 대항마로 꼽히는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는 갤럭시노트7가 사라진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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