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오는 12월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강남 부지를 내세운 현대백화점, HDC신라, 롯데, 신세계 등 업체들은 강남권 교통난의 대책을 강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몰 근처의 두 후보자인 HDC신라와 현대백화점은 탄천주차장을 적극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부지를 내세운 현대백화점은 관광버스 59대가 들어갈 수 있는 자체 주차장과 잠실과 삼성동 중간에 위치한 탄천주차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동 아이파크몰을 내세운 HDC신라면세점도 승용차 1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 탄천주차장 이용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교통혼잡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도 이미 이 탄천주차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천주차장은 450대가 설 수 있는 공용주차장이지만 관광버스가 몰릴 경우 교통난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입찰 참여 업체들만 “괜찮다”라는 입장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탄천주차장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라며 “이 곳을 활용하면 주차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면세점 특허에 재도전하는 롯데 월드타워면세점도 탄천주차장을 적극 이용한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몰 안에 210대를 댈 수 있고 송파구와 강남구 등과 협약을 맺어 올림픽공원 등지에 100여대를 더 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탄천주차장도 이용하면 수용 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면세점도 신규 면세점 부지인 센트럴시티 근방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신세계가 확보한 JW메리어트 호텔에 관광버스 25대를 수용할 수 있고 3600대 규모의 승용차가 설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강둔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이보다 더 수용할 수 있으며 인근 나대지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50대 정도의 관광버스를 더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강북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이런 교통 혼잡 대책이 마련돼 있어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SK네트웍스는 “상대적으로 교통이 한적한 광진구에 위치해 대형버스 250대, 승용차 약 800대가 수용가능한 주차장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