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연예계에도 미쳤습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이슈에 휘말린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배우 고주원, 박해진 등이 최순실 씨의 주변인으로 지목됐으며 스타 트레이너 정아름의 경우 거짓 해명 강요를 받기도 했죠.
최근 배우 고주원은 당혹스러운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남성 접대부 출신으로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영태 씨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고주원이 고영태 씨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입니다. 이에 더해 ‘고영태 사촌설’까지 불거지자 고주원 측은 부랴부랴 “황당하다”며 해당 루머를 일축했죠.
박해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 접대부 출신인 고영태의 과거사진이 인터넷 상에 퍼졌는데, 함께 찍힌 지인들 중 한 사람이 박해진이었던 것이죠. 박해진은 앞서도 남성 접대부 출신이라는 루머에 오랜 시간 시달려온 바 있습니다. 박해진 소속사 측은 즉시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해진 측은 “해당 사진은 합성”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하며 해당 루머를 퍼트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훼손된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어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스타 트레이너 정아름 또한 곤욕을 겪었습니다. 정아름은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차은택 감독과 친분으로 ‘늘품체조’를 기획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죠.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친분으로 국가예산을 따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아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정아름은 “당시 문체부는 늘품 체조에 관해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하면 내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늘품 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문체부가 정아름에게 거짓 해명을 강요한 정황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곤욕을 치른 스타가 있는 반면 현재의 국정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감을 표명한 스타들도 있습니다. 배우 신현준은 자신의 SNS에 촛불집회를 시사하는 사진을 게재했으며, 예능인 김제동 역시 자신의 SNS에 “지금 몸을 추슬러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들이다”라며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죠. 2PM 찬성의 경우 자신의 SNS에 “양파는 까면 깔수록 작아지는데 까면 깔수록 스케일이 커진다”며 “이 난리통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거라는 걸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작금의 세태를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이지만 또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신을 나타낸 것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짧은 시간 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