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CJ E&M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로부터 투자를 받는 편법으로 이율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일 뉴스1은 "경기 고양시의 K컬처밸리 사업에 차은택씨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던 경기도의회가 사업주체사로 선정된 CJ E&M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으로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K컬처밸리'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문화사업 중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CJ E&M은 외국인투자회사인 '방사완브라더스'를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 방사완브라더스가 'K컬처밸리' 사업에 약 50억원의 자금을 투자함으로서 사업 주체인 CJ E&M은 땅을 경기도로부터 땅을 헐값에 받았다는 것. 경기도는 CJ E&M과 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해 대부율 1%에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업 자금의 10%를 외국인 투자기업인 방사완브라더스가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한 최저한도이율이었다.
CJ가 외국인투자기업이 아닌데도 사업 자금의 10%를 해외에서 투자 받았다는 이유로 최저한도이율 혜택을 받은 것이다.
문제는 방사완브라더스의 설립 시기와 존재여부다. 방사완브라더스는 싱가포르의 콘텐츠사업 투자 업체다. 지난해 2월 K컬처밸리 사업 계획이 발표된 후인 지난해 6월 19일 설립됐으며, 그 직후 약 50억원의 자금을 K컬처밸리 사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해당 회사의 등록 고유번호 주소로 검색해 봐도 방사완브라더스라는 회사가 그곳에 위치했다는 정보는 어디에도 없다. 운영 홈페이지도 폐쇄 상태다.
CJ E&M 측은"사업 진행에 앞서 싱가포르 투자은행(IB)업계로부터 추천을 받아 투자를 받게 된 것"이라며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이 회사의 주소가 최근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J E&M측이 다시 확인한 변경 주소지에도 문의한 결과 해당 회사는 등록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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