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현재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 일정 등이 적혀 있는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6일 "안종범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오찬간담회가 있었다는 사실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아닌, 안 전 수석이 직접 검찰에 제출한 '다이어리'를 통해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 설립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을 명목으로 기업들의 재단 지원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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